투저타저…넥센의 이유 있는 추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5월 2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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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거듭…한화에 추월 최하위
올시즌 선발진 QS 겨우 7번 최악
2할 중반대 클린업트리오도 골치

넥센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투·타 모두 부진에 빠져 한화에 추월을 허용하고 꼴찌로 떨어지더니 연패를 거듭하고 있다.

각종 팀 기록을 확인해보면 넥센이 왜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했는지 그대로 드러난다. 가장 큰 이유는 선발진의 붕괴와 클린업 트리오의 실종이다.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 이하로 책임지는 퀄리티 스타트가 많아질수록 그 팀은 당연히 승률이 높아지고 더불어 불펜을 아낄 수 있다.

넥센 선발진의 올시즌 퀄리티 스타트는 25일까지 8개 구단 중 가장 적은 단 7차례 뿐이다. 가장 많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KIA의 22번과 비교하면 3분의 1도 안 된다. 넥센은 7차례 퀄리트 스타트에서 3승을 기록했다. 선발이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실패한 34경기는 12승 22패다. 시즌 초반 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나이트도 최근 구위가 급격히 떨어졌다. 2선발 역할이 기대됐던 금민철은 좀처럼 제구가 잡히지 않아 결국 2군에 추락했다.

타선 역시 무기력하다. 그러나 가장 뼈아픈 것은 클린업 트리오의 부재다. 넥센이 빠른 발과 안정된 수비능력을 가진 클락을 포기하고 알드리지를 영입한 이유는 강정호와 짝을 이뤄 장타를 터트려 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드리지와 강정호는 둘이 함께 홈런 5개를 기록했을 뿐이다.

넥센의 클린업 트리오 평균 타율은 3번 0.241, 4번 0.232, 5번 0.265에 머물러 있다. 타순의 중심 4번의 장타율은 3할도 되지 않는 0.272다. 아무리 뛰어난 감독, 코칭스태프가 있어도 최하위를 벗어나기 힘든 전력의 실체다.

목동|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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