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앞둔 FC서울 최용수 감독대행의 당찬 출사표다.
결전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가시마의 공식 기자회견. 최 감독과 선수 대표로 참석한 골잡이 데얀은 내내 자신감을 보였다.
키워드는 ‘추억’이었다. 세뇰 귀네슈 전 감독이 이끈 서울은 2009년 6월 가시마 원정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당시 매치업도 16강이었다.
작년 K리그 챔피언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인터뷰에 나선 데얀은 “2년 전 승리를 재현하고, K리그 챔피언 기억을 되새기자는 의미로 이 옷을 입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추억 되새김질’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 감독대행의 J리그 시절도 빼놓을 수 없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제프, 교토, 이와타 등을 거치며 현역 마지막 시기를 J리그에서 꽃피웠던 그는 일본 축구를 속속 꿰고 있다. 서울의 큰 자산이다.
최 감독대행은 “상대의 성향을 알고 있다. 어지간한 주축들을 기억한다. 오랜 시간 가시마 구성원들의 변화가 거의 없던 게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렇다면 상대 반응은 어땠을까.
가시마 오스왈도 감독은 “2년 전 경기를 참고할 필요 없다”면서도 “데얀, 몰리나 등 용병들을 알고 있고 서울 선수 데이터를 활용해 준비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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