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와!” 16강은 클럽 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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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3일 07시 00분


亞 챔스 예선리그 결산
서울·수원·전북 모두 조1위 16강행
디펜딩챔프 서울, 상암서 가시마전
수원, 2년전 패한 나고야에 복수전
전북은 中 톈진 만나 8강행 청신호

FC서울 방승환(맨 오른쪽)이 11일(한국시간) 항저우 그린타운(중국)과의 2011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상대 선수에 앞서 공중 볼을 따내고 있다.
FC서울 방승환(맨 오른쪽)이 11일(한국시간) 항저우 그린타운(중국)과의 2011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상대 선수에 앞서 공중 볼을 따내고 있다.
K리그의 아시아 클럽 무대 3연패 달성은 가능할까.

FC서울과 수원 삼성, 전북 현대가 2011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예선 탈락해 작년처럼 4팀 모두 토너먼트 라운드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16강에 오른 3개 팀들이 모두 조 1위를 확보, 홈에서 16강전을 갖는다. 더욱이 K리그 팀들이 서로 격돌하는 충돌도 발생하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결전에 임할 수 있게 됐다. 단판 승부인 16강전은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치러진다.

○한일 클럽 대항전, 2년 전과 동일?

16강 대진의 가장 큰 특징으로 K리그와 일본 J리그 팀 간의 대결을 꼽을 수 있다. 일본은 예선에 나선 4팀 전부 16강에 올랐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서울이 F조 1위로 H조 2위 가시마 앤틀러스와 겨루고, 작년 FA컵 우승 팀 수원은 H조 1위 자격으로 F조 2위인 나고야 그램퍼스와 격돌한다. 나란히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번 승부는 2년 전과 대진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끈다.

2009시즌에는 서울과 수원의 희비가 엇갈렸다. 당시 서울과 수원은 모두 원정 전을 치렀으나 서울만 웃었다. 서울은 가시마와 2-2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로 이기고 8강에 올랐지만 수원은 나고야 원정에서 1-2로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서울에는 기분 좋은 추억의 재현을, 수원 입장에선 ‘리벤지(복수)’란 측면에서 흥미롭다. 반면 전북은 J리그 팀과의 껄끄러운 대결을 피하며 톈진 테다(중국)와 24일 전주 홈에서 만난다. 두꺼운 더블 스쿼드를 장착한 전북의 승리가 예견되지만 톈진 역시 조별리그에서 제주를 두 차례나 꺾을 만큼 방심할 수 없다. 일본의 감바 오사카와 세레소 오사카는 ‘오사카 더비’를 치른다.

○중동 태극전사 약진, 이영표 마지막 무대?

모래 바람은 역시 거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모든 클럽들이 예선에서 살아남은 가운데 중동 무대에서 활약하는 전·현직 태극전사들의 선전도 눈부셨다.

2009년 대회 정상에 오른 포항과 결승에서 만났던 알 이티하드가 C조 1위로 알 힐랄(A조 2위)과 자웅을 겨루게 됐다.

특히 알 힐랄에는 1월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을 은퇴한 왼쪽 풀백 이영표가 몸담고 있다. 이달 말 알 힐랄과 계약이 만료되는 이영표는 잔류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상황. 만약 이적을 택할 경우에는 24일 열릴 이 경기가 사우디 무대 고별전이 될 공산이 크다. 국가대표 센터백 이정수가 속한 알 사드(카타르)는 사우디 알 샤밥과 겨룬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열릴 대회 8강부터는 동아시아-서아시아의 크로스 토너먼트로 치러지게 돼 중동 리거들과 K리그 팀의 조우도 기대할 수 있다.

사진제공|FC서울
남장현 기자(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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