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여파…라쿠텐홈구장 시즌 첫 경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4월 30일 07시 00분


오릭스 박찬호가 29일 선발등판한 장소는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있는 크리넥스 스타디움. 센다이시는 지난 3월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그래서 센다이를 연고로 하는 라쿠텐은 개막 후 오사카와 고베 등지를 돌며 원정경기 같은 홈경기를 소화해야만 했다.

크리넥스 스타디움이 복구되자 이날 처음 안방에 입성해 홈경기를 치른 것이었다. 아직 지진에 따른 전력부족으로 오후 1시경기로 진행됐지만, 시민들은 지진의 상처를 야구로 치유하기 위해 구장을 가득 메웠다.

그래서인지 라쿠텐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시름에 잠긴 시민들에게 단순한 1승이 아닌 5점 차 이상의 대승을 안겨주고 싶다”면서 선발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에게는 완투를 지시했다. 다나카는 이날 9이닝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고, 라쿠텐 타자들은 최선을 다해 박찬호에 맞서면서 홈팬들에게 승리와 함께 용기를 선물했다.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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