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달아오르는 포항 스틸야드 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4월 30일 07시 00분


설기현 지난주 원정 왔다 ‘야유’ 세례
이번엔 팬과 충돌했던 악연심판 배정

포항 스틸야드가 2주 연속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 주말인 23일, 포항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설기현(32)이 스틸야드로 원정을 와 화제가 됐는데, 이번에는 악연을 가진 주심이 방문한다.

30일 스틸야드에서 열릴 포항-강원FC 전에 김성호(41) 주심이 배정됐다.

김 주심은 2005년 8월27일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포항-인천 전 주심을 맡아 경기 후 폭행 사건에 연루됐다. 당시 포항이 0-2로 패했는데 판정에 불만을 품은 팬들이 물병과 오물을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고, 김 주심은 그라운드에 난입한 몇몇 포항 팬, 포항 프런트와 몸싸움을 벌였다. 급기야 포항시청 공무원과 주먹다짐까지 해 경찰서로 연행됐고 프로연맹은 계약해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김 주심은 이후 내셔널리그 등에서 활동하다가 올 시즌 다시 K리그 전임심판으로 복귀했다. 일부 포항 팬들은 “폭행 심판이 다시 온다”며 흥분하고 있지만 연맹과 구단 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연맹 관계자는 “그 동안 심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다시 전임계약을 했다. 개인사정을 고려해 배정기준 등을 달리 적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앞으로 계속 K리그 심판으로 활동하려면 어차피 한 번은 거쳐야 할 과정이다. 깔끔한 경기운영으로 좋게 매듭짓고 올 것이다”고 기대했다. 포항 관계자 역시 “심판 배정은 우리 소관이 아니고 연맹이 할 일이다. 크게 신경 안 쓰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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