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래, 이번에도 ‘꺼이꺼이’ 울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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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선발전 겸 동아수영대회 내일 개막
작년 아시아대회 이후 첫선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수영 금메달리스트 정다래(20·서울시청)가 올 들어 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22일부터 26일까지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제83회 동아수영대회가 그 무대다. 동아수영은 ‘아시아의 물개’ 고 조오련 씨와 최윤희, ‘마린보이’ 박태환(단국대) 등 최고의 스타들을 배출한 한국 수영의 젖줄이다. 정다래도 동아수영을 통해 성장했다.

정다래는 7월 열리는 상하이 세계선수권 대표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동아수영에서 태극 티켓을 노린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올해부터 세계선수권에 기준기록을 만들어 정다래도 이 기준을 통과해야 출전할 수 있다. 정다래는 평영 100m(1분8초93)와 200m(2분24초90)에서 이미 A기준 기록(100m 1분9초01, 200m 2분28초21)을 넘어 이변이 없는 한 세계선수권 출전이 유력시된다.

정다래는 지난해 아시아경기 여자 평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국민 스타로 떠올랐다. 기쁨에 겨워 눈치 보지 않고 ‘꺼이꺼이’ 울었고 실명을 거론하며 “남자친구는 아니고 다래가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등 천진난만함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모 언론 인터뷰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관련해 한 발언이 와전돼 극성 안티팬이 생기는 등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이런 유명세 탓인지 정다래를 지도하는 안종택 대표팀 코치는 “당분간은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 정다래는 23일 평영 100m, 24일 평영 200m에 출전한다.

아시아경기 남자 평영 200m 은메달리스트 최규웅(21·한국체대)도 정다래와 같은 종목에 출전해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기록(100m 1분1초F, 200m 2분11초87) 경신에 도전한다. 동아수영 최우수선수 출신인 김서영(경기체고 2년)과 김가을(경북체중 3년)은 각각 개인혼영과 자유형에 출전해 태극마크를 노린다. 세계선수권과 여름 유니버시아드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경영 1168명, 다이빙 114명, 수구 106명,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42명 등 총 1430명의 선수가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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