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어머, 바람소리까지··· 진짜 골프장 같네”

  • Array
  • 입력 2011년 4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스크린골프의 업그레이드
‘골프존 리얼’ 선봬


골프 시뮬레이션 게임, 일명 스크린 골프는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 문화 컨텐츠다. 스크린 골프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을 거듭하며 직장인들의 건전한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에 발맞춰 스크린 골프 업체들도 더 현실감 있는 라운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끝없이 진화하는 스크린 골프의 현 주소를 살펴본다.

○ 소리까지 생생한 골프존 리얼

국내 스크린골프 업계 절대 강자인 ㈜골프존은 올해 들어 ‘진짜 필드’를 표방한 골프존 리얼을 선보였다.

골프존 리얼이 도입된 지 채 2달도 되지 않아 보급률이 50%를 넘겼고, 3월 말 기준으로는 골프존 전체 1만6000대 가운데 70% 이상이 골프존 리얼로 교체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화면도 그렇지만 바람소리, 파도소리, 공 치는 소리 등 사운드도 현장에서 모두 따온 게 특징이다. 골프존 관계자는 “예전에는 조작된 사운드를 많이 썼지만 골프존 리얼은 모두 골프장에서 직접 소리를 따왔다”고 했다. 또 ‘시선 낮춰 보기’ 기능을 통해 그린에서 고개를 숙여 라이를 읽는 것처럼 화면에서도 라이를 읽을 수 있도록 했다.

○ 야외에서 즐기는 세븐버디

스크린 골프는 주로 실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운동보다는 게임의 요소가 강했다. 세븐버디는 이 같은 점을 극복하기 위해 스크린 골프를 야외로 들고 나왔다. 세븐버디는 실내가 아닌 일반 연습장(드라이빙 레인지)의 타석을 이용한다. 공이 날아가는 것을 지켜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의 궤적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실내 스크린골프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쇼트 게임의 정확성 역시 높은 편이다.

세븐버디는 초고속 카메라로 날아가는 공을 촬영해 분석해 오류를 대폭 줄였다. 세븐버디 임상훈 대표는 “100만분의 1까지 잡아내 촬영하는 초고속 카메라 3대가 볼의 속도와 타구 각, 방향, 스핀 양 등을 정확하게 측정한다”고 말했다.

○ 진화는 계속된다

이 밖에 많은 스크린골프 업체가 초고속 카메라와 한층 업그레이드된 센서를 탑재한 신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1 한국골프종합전시회는 스크린골프의 미래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파온스크린 골프는 미국 어바웃골프와 손잡고 초고속 카메라 센서를 장착한 ‘파온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스크린골프 공식 파트너인 디온지씨도 2011년형 스크린골프 시스템 ‘디온 스핀’을 내놓았다.

훼밀리골프는 지난해 출시한 훼밀리골프 버전 5.1과 초고속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를 함께 설치한 ‘아이샷 골프 시즌2’ 스크린골프 타석 모델를 선보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