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日투수 마쓰자카 상대로 시즌 첫 홈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7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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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점도 수확..3년 연속 타율 3할·20홈런 본격 시동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1·보스턴)를 제물로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7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미국프로야구 홈경기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1회 첫 타석에서 시원한 2점 아치를 그렸다.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개막전에서 첫 안타를 때린 뒤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추신수는 장쾌한 마수걸이 홈런과 시즌 첫 타점을 동시에 신고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2005년부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이래 6년 만에 개인 통산 60호 홈런을 터뜨린 추신수는 3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을 향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타격이 침묵하면서 좀처럼 1루를 밟지 못했던 추신수는 아직 시즌 첫 도루는 기록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0-0이던 1회 1사 1루에서 마쓰자카의 시속 145㎞짜리 컷 패스트볼을 퍼올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큰 포물선을 그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고 보스턴 외야수도 펜스 근처로 뛰어가다 잡기를 포기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30일 신시내티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홈런 2방을 몰아 때리며 느꼈던 짜릿한 손맛을 8일 만에 다시 맛봤다.

지난해 홈런 22개를 쏘아 올린 추신수는 작년 8월6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레드삭스와의 방문경기에서 마쓰자카로부터 시즌 14호 솔로포를 터뜨리기도 했다.

추신수는 이날까지 마쓰자카를 상대로 통산 14타수 4안타(타율 0.286)를 때렸고 홈런 2방을 기록했다.

3-2로 리드한 2회 1사 1,2루 두 번째 타점 찬스에서 추신수는 마쓰자카의 바깥쪽 직구를 잡아당겼지만 2루수 정면으로 가는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1사 주자 없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2루 땅볼로 잡혔다.

6회에는 클리블랜드의 아스두르발 카브레라가 3점포를 날려 팀이 7-2로 멀찌감치 달아난 가운데 추신수가 네 번째 타석에 나섰지만 떨어지는 싱커를 퍼 올려 좌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 칼 크로퍼드에게 잡혔다.

4타수 1안타를 때린 추신수는 0.063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을 0.100(20타수2안타)으로 올렸다.

클리블랜드는 8회 맷 라포타의 솔로포까지 더해 보스턴을 8-4로 물리치고 개막 2연패 후 3연승을 달렸다.

한편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아온 보스턴은 공수에서 짜임새를 살리지 못하고 개막 후 5연패를 당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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