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페피치 41점 대폭발… LIG손보 ‘멍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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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준PO 마지막 3차전

“배수의 진입니다.”

18일 LIG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구미 박정희체육관. 경기 전 LIG손해보험 김상우 감독은 비장했다. 몸을 푸는 선수들을 보며 입술을 깨물기도 했다. LIG손해보험은 새로 도입된 준플레이오프 덕분에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정규 시즌 맞대결 성적은 2승 3패. 해볼 만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해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이제 한 경기만 더 진다면 어렵사리 올라온 포스트시즌에서 짐을 싸야 했다. 더 물러날 곳이 없었다. 김 감독은 물론 선수들의 표정에도 굳은 결의가 서려 있었다.

LIG손해보험은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화재를 3-2(25-22, 25-20, 21-25, 21-25, 15-11)로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피치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1득점을 올렸고 이경수(18득점) 김요한(9득점)이 가세하며 가빈(35득점)이 버틴 삼성화재를 따돌렸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를 지더라도 서로 원망하지 말고 후회 없이 하자고 했다. 선수들을 믿고 간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 마지막인 3차전은 하루를 쉰 뒤 20일 대전에서 열린다.

구미=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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