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김병현(32·사진)이 열흘 만에 시범경기 마운드에 올랐지만, 일본 진출 후 시범경기 첫 홈런과 첫 도루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과 첫 패전까지 떠안았다.
지진해일의 가장 큰 피해지역 센다이를 연고로 하는 라쿠텐이 18일 나고야돔에서 주니치와의 원정 시범경기를 재개한 가운데 김병현은 2이닝 동안 12타자를 상대하며 홈런 1방을 포함해 4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수는 56개. 이전까지 시범경기 3연속경기(3이닝) 무실점 행진이었으나 이날 대량실점으로 방어율은 7.20까지 치솟았다.
김병현은 1-0으로 앞선 7회말 등판하자마자 첫 타자 모리노에게 볼넷, 와다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 몰렸다. 구스만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사에키에게 동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오시마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다니시게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