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백업 쑥쑥 수비 탄탄…봄데(봄에만 강한 롯데)는 없다

  • Array
  • 입력 2011년 3월 19일 07시 00분


비주전 생존경쟁…주전들에 자극제
조성환 “짜임새 OK…자신감 붙어”

캠프 수비 집중훈련…실책 걱정 뚝
홍성흔 “공격력과 시너지효과 톡톡”

(왼) 롯데 전 주장 조성환 (오) 롯데 현 주장 홍성흔
(왼) 롯데 전 주장 조성환 (오) 롯데 현 주장 홍성흔
“작년과 달라”…전·현 캡틴의 믿는 구석

롯데는 2009년 11승 1패, 지난해 10승2패 등 최근 2년간 시범경기에서 빼어난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년 연속 개막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고, 중반 이후 뒤늦게 힘을 내다 최종 성적은 두해 모두 4위에 그쳤다. 시범경기 성적만 워낙 좋아 ‘봄데’라는 좋지 못한 별명이 생긴 것도 그래서다.

18일 넥센전에 2-3으로 패해 3연승 뒤 1패를 당했지만 4승2패로 올 시범경기 성적도 제법 괜찮다. 또다시 ‘봄데’가 되는 건 아닌지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팀내에선 ‘무턱대고 성적이 좋았던 지난 2년과 다르다. 전체적인 공수 짜임새가 좋아진 결과’라는 자신감이 표출되고 있다. 전·현 주장인 조성환과 홍성흔이 ‘지난해와 다른 올해’를 얘기했다.

○조성환 “치열한 경쟁, 팀이 강해졌다.”


양승호 감독은 상대팀과 2연전으로 진행되는 시범경기에서 첫 게임 때는 주전들을 대부분 기용하고, 두 번째 게임에서는 백업 선수 위주로 선발 명단을 꾸린다. 비주전이 나선 16일 사직경기에서도 베스트 멤버가 나선 우승후보 두산을 상대로 손쉽게 승리했다.

조성환은 “치열한 경쟁의식이 팀을 전체적으로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외야 이승화 이인구 정보명 김문호, 내야 문규현 박종윤 박준서 정훈 등 1군 엔트리 진입을 다투는 백업 멤버들이 ‘살아남기’위해 전력을 다하고, 이것이 기존 주전들에게는 새로운 자극제가 되고 있다는 말이었다.

조성환은 “투수들도 손민한 선배가 복귀하면서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졌다. 불펜의 경우, 필승조에 들기 위한 경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까지 했다. 주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전임 감독과 달리, ‘경쟁체제’를 도입한 양승호 감독의 선수단 운영이 백업과 주전의 동반 기량상승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홍성흔 “기본이 튼튼해졌다.”


좌익수 전향한 현 주장 홍성흔은 “스프링캠프에서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향상됐다”고 했다. 수비 훈련량이 많지 않았던 롯데는 지난해 시즌 초반 결정적인 실책으로 무너진 경우가 여러 번 있었는데, 그 같은 걱정이 많이 줄었다는 말.

“수비 때 커버 플레이나 콜 플레이 등 기본적인 훈련을 많이 소화한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는 홍성흔은 “지난해까지 시범경기 때 상대팀들은 후보를 내고 우리는 주전을 내서 이겼지만, 올해 반대의 경우에도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것은 그 덕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까지 우리팀은 빼어난 공격력을 갖고 있음에도 상대팀들이 만만하게 생각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시범경기도 그런 측면에서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자신했다.사직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