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체크포인트] 최동수 안방마님 본색…“갈수록 잘하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18일 07시 00분


두산의 막강한 화력이 폭발했다.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무명에 가까운 윤석민과 김재환의 맹타를 앞세워 12-3으로 대승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문학구장에서 KIA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친 끝에 8회 최정의 적시 2루타를 앞세워 5-4로 신승했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넥센을 8-4로 눌렀고, LG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을 4-1로 꺾었다. 롯데와 LG는 나란히 4승(1패)으로 시범경기 공동 1위.
KIA 4 - 5 SK (문학)
나이 마흔에 시작한 포수, 그러나 김성근 감독의 표현을 빌리면 “조금 더 일찍 시작했으면”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기대 이상이다.

“야수를 해봐서 그런지 타자 마음을 안다”라는 말로 투수 리드도 점수를 줬다. 16일 대전 한화전 3회부터 10회까지 포수로서 무자책점에 도루도 1개(3개 허용) 잡아낸 최동수(사진)는 17일 KIA전에서도 선발 포수로서 선발 이영욱과 5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6회에는 윤희상의 150km 직구를 무리없이 잡아냈다.

그러나 제구력이 불안한 고효준이 7회 올라왔을 땐 3구 연속 폭투가 나오기도 했다. 그래도 최동수의 리드 아래 KIA 타선을 맞아 9개의 삼진을 낚았다. 9회초 마지막 타자 이범호를 잡을 땐 마무리 이승호에게 슬로커브를 던지게 하는 수읽기 능력도 보여줬다.

KIA는 조범현 감독이 인하대에서 특타까지 시켰건만 6안타 8사사구 4폭투를 얻고도 4득점에 그치는 산만함을 노출했다. 김주형, 김다원 등 실험작들은 4타수 무안타로 나란히 침묵했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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