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쇼’ 취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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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4일 07시 00분


日 여진·방사능 누출 염려
피겨선수권 개최 신중 입장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피겨퀸’김연아(21·고려대·사진)가 출전예정인 세계피겨선수권(3월21∼27일 일본 도쿄) 개최 여부를 놓고 여전히 고심하고 있다.

오타비오 친콴타 ISU 회장은 12일(한국시간) 세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이 열리고 있는 독일 인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단 일본 연맹으로부터 대회 장소인 요요기 체육관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다. 나리타 공항이 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원자력이 유출되는 등 사태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도 9.0이라는 사상 최악의 지진이 일본 열도를 덮친 직후, ISU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요요기 체육관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며 대회 정상 개최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여진과 방사능 누출 등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서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자 친콴타 회장도 다시 고민을 시작했다. 피겨계에서는 친콴타 회장과 일본스케이트연맹(JSF)이 대회 스폰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본 기업들과 주관방송사 후지TV의 입장 때문에 대회 취소를 망설이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세계피겨선수권은 1961년 미국에서 열린 비행기 사고 때문에 단 한 차례 취소된 적이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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