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새 수장에 김재열 제일모직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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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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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 제일모직 사장(43·사진)이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새 수장이 됐다.

빙상연맹은 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김 사장을 제28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4년. 김 신임 회장은 이날 단독 입후보해 참석 대의원 15명 가운데 13명(기권 무효 각 1표)의 지지를 얻었다.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후보자가 1명일 경우 참석 대의원의 과반을 득표하면 당선된다. 김 회장은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유치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느라 이날 총회에는 불참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빙상연맹 부회장을 맡아 국제 외교업무를 해왔다. 14년 동안 한국 빙상을 이끌었던 박성인 전 회장이 지난달 10일 일선에서 물러나자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지난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이 평창에서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 실사를 할 때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고 김병관 전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 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남편이다. 그는 미국 웨슬리안대(국제정치학)를 졸업한 뒤 존스홉킨스대 국제정치학 석사,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제일기획 상무보로 입사해 2003년 제일모직 경영기획담당 상무와 전무 등을 역임했다.

김 회장은 빙상연맹의 새 수장이 되기 전인 1일 제일모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12월 삼성그룹 정기 임원인사 때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3개월 만이다. 삼성그룹은 당시 김 신임 회장의 승진과 관련해 “재계 출신의 사장급 이상이 체육 단체장에 선임돼 왔던 점을 감안해 사장으로 승진시켜 회장 후보로서의 격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IOC 위원인 이건희 회장의 지원 속에 김 사장이 빙상연맹을 맡으면서 평창의 겨울올림픽 유치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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