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로 정면승부”…공격형 투수 니퍼트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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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일 07시 00분


2m넘는 키에서 내리꽂는 직구 위력
“시즌초 공격적인 스타일로 승부할 것”

두산 니퍼트. 스포츠동아DB
두산 니퍼트. 스포츠동아DB
“나는 공격형 투수다.”

새 용병 더스틴 니퍼트(30)가 두산의 우승청부사를 자처했다. 21일 일본 미야자키현 히사미네구장에서 열린 라이브피칭에서 1차 합격점을 받은 그는 첫 실전피칭이었던 26일 소프트뱅크 1군과의 경기에서도 2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2m(203cm)가 넘는 큰 신장에서 나오는 빠른 직구가 가장 큰 무기. 타점이 높아 공이 위에서 아래로 꽂히는 느낌으로 날아올 뿐만 아니라 릴리스포인트도 홈플레이트 가까이 형성되기 때문에 공략하기 쉽지 않다. 니퍼트도 스스로를 “공격형 투수”라고 소개하고는 “최대 100마일(161km)까지 던져봤다. 직구 위주의 정면승부를 즐긴다”고 자신의 스타일을 설명했다.

물론 변화구 구사능력도 수준급이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가 있다. 움직임이 좋은 싱커에는 두산 타자들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무엇보다 니퍼트는 대비할 줄 아는 투수다. 그는 “팀에 합류한 뒤 (한국)경기영상을 몇 번 봤는데 한국 투수들은 변화구 위주의 완급조절을 하는 모습이었다. 일단 처음에는 내 (공격적인)스타일대로 던지겠지만 (내 공에 대한)타자들의 적응여부를 보고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했다.

목표도 몇 승, 방어율 몇 점이 아니다. 그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놓고 거기에 충족하지 못하면 좋은 시즌을 보내도 실망하게 된다. 최대한 많이 나가 많이 이기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두산이라는 팀에 대해 아직 내가 평가내리는 것은 섣부른 일이지만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나고 잠재력이 있다. 훈련도 열심히 한다. 우승을 하고 싶어 한다고 들었는데 나 역시 팀의 우승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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