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롤러코스터] 장기영, 등번호 51 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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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일 07시 00분


‘넥센의 이치로’ 부푼 꿈

넥센 장기영. 스포츠동아DB
넥센 장기영. 스포츠동아DB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넥센의 장기영(29·캐리커처)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62번을 달고 있다. 하지만 6일 귀국 이후에는 51번으로 배번을 바꾼다. 이미 한국야구위원회(KBO)에는 새 번호로 올시즌 선수등록을 마쳤다.

이유에 대해 장기영은 “51번은 내 모델인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의 등번호”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치로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10년 연속 3할-200안타의 대기록을 세운 현역 최고의 리드오프 히터다. 올시즌 넥센의 강력한 1번 타자 후보인 장기영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장기영은 이미 오래 전부터 51번을 달고 싶었지만, 다른 주인이 있었다. 방출 등으로 선수단이 일부 정리되면서 오랜 꿈을 이뤘다. 장기영은 “지난 시즌 도약을 했지만 3년은 잘 해야 진정한 프로선수다. 번호를 바꾼 데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신인의 각오로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3할타율 도전을 목표로 삼은 장기영은 ‘넥센의 이치로’가 될 수 있을까. 일단 연일 날카로운 타구를 뿜어내며 스프링캠프에서의 페이스는 합격점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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