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난, KIA의 캡틴·4번타자 시즌중에는 빠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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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2일 07시 00분


■ 최희섭이 중도 귀국한 사연
재활 2주 가벼운 허리통증…“개막전 4번 뛸 것”

2011년 1월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전지훈련.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2011년 1월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전지훈련.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허리통증으로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귀국한 최희섭(32·사진)이 “개막전에 KIA 4번 타자로 타석에 서겠다”며 빠른 복귀를 다짐했다.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최희섭은 “내일(21일) 정밀 검사를 받지만 아주 나쁜 상태는 아니다. 2주 전부터 정상적인 훈련이 어려웠지만 근력보강과 가벼운 타격연습을 하며 캠프에 함께 머물렀다. 그러나 이제 다른 팀과 본격적으로 연습경기를 시작한다”며 “캠프를 지켜야 할지, 빨리 귀국해 정상적인 몸을 만들지 고민했다. 그러다 어차피 경기를 뛰지 못하기 때문에 돌아오자고 결심했다. 비행기 안에서 시즌 중에는 절대 자리를 비우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힘있게 말했다.

최희섭은 지난해 12월 마무리훈련부터 KIA 주장을 맡아 팀워크를 위해 열정적으로 뛰어왔다. 캠프에서 중도귀국을 결정할 때도 주장이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시즌 중에 자리를 비우지 않기 위해서라도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검진결과가 나온 21일 최희섭의 목소리는 더 밝았다. 이날 오후 서울영상의학과에서 자기공명영상(MRI)촬영 등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요추 염좌에 의한 통증으로 판명됐다. 약 2주간 재활치료를 받으면 다시 정상적인 훈련이 가능하다는 소견과 함께였다.

최희섭은 “오후 내내 검진 결과를 기다렸다. 2주 정도 재활을 하면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시범경기도 뛸 수 있는 일정이다. 스스로에게 약속한대로 최상의 몸상태로 개막전에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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