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롤러코스터] “남친 이동현 잘 부탁드려요” 스튜어디스 여친 ‘꾸벅’

  • Array
  • 입력 2011년 2월 19일 07시 00분


한화 2011년 하와이 전지훈련 한화 투수 이동현.
한화 2011년 하와이 전지훈련 한화 투수 이동현.
지난해 말,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 한화 김관수 사장은 한 스튜어디스의 90도 인사에 깜짝 놀랐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화 이동현(사진) 선수의 여자친구입니다. 앞으로 제 남자 친구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어진 융숭한 대접. 알고 보니 미주 노선 비행이 예정됐던 이동현의 여자친구가 김 사장의 일본행 소식에 비행 일정을 바꿔 가면서 탑승한 것이었단다.

한화 직원들은 그 얘기를 전해들은 후 “동현이는 여자친구를 생각해서라도 야구 잘 해야겠다”며 껄껄 웃었다는 후문이다.

이동현 역시 “올해 12월에 결혼식을 올린다. 꼭 좋은 성적을 내서 최고의 결혼 선물을 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예비 신부의 내조가 벌써 이 정도이니 든든할 수밖에 없다.

비단 여자친구 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부터 1군을 지도하게 된 한용덕 투수코치도 그에게 힘을 불어넣는 존재다.

이동현은 “지난 시즌 막바지에 2군에 내려갔다가 한 코치님을 만났다. 오히려 그 시간이 내게 약이 됐다”면서 “사실상 난 그 때부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한 느낌이다. 정말 많은 걸 배웠고, 빨리 시즌이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동료 선수들이 “동현이 가 올해 일을 낼 테니 지켜봐 달라고 했다”고 귀띔할 정도다.

현명한 여자친구와 존경하는 스승. 이동현이 2011년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이유다.사진제공|한화이글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