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감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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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7일 07시 00분


■ 18일 노던 트러스트 PGA 첫 출격

“쇼트게임 잘하면 좋은 성적낼 것”
PGA 루키 강성훈도 응원 힘보태

미 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을 앞두고 초청선수로 참가한 김경태(사진 오른쪽)를 격려하기 위해 강성훈이 연습장을 찾아 기념촬영을 했다. 두 사람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 때 한국대표로 활약해 금메달을 딴 선후배다.
미 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을 앞두고 초청선수로 참가한 김경태(사진 오른쪽)를 격려하기 위해 강성훈이 연습장을 찾아 기념촬영을 했다. 두 사람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 때 한국대표로 활약해 금메달을 딴 선후배다.
미 PGA 투어 루키 강성훈(24)이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PGA 데뷔전을 치르는 선배 김경태(25·이상 신한금융그룹)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경태와 강성훈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어온 선후배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함께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고, 프로 전향 후에는 줄곧 같은 회사의 후원을 받고 있다. 올해 김경태는 일본에서, 강성훈은 미국에서 각자의 길을 걷는다.

16일(한국시간) 두 사람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 인근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만났다. 작년 일본 프로골프 투어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가 노던트러스트오픈에 출전하면서 만남이 이뤄졌다. 아쉽게도 강성훈은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전날 먼데이에 참가해 출전권 획득을 노렸지만 4위까지 주어지는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인근에 머물던 강성훈이 선배를 응원하기 위해 골프장을 찾았다.

공식 연습일인 이날 김경태는 양용은(39), 케빈 나(28)와 함께 연습라운드 했다. 라운드가 끝난 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 중인 김경태를 강성훈이 찾아왔다. 김경태가 샷을 할 때마다 ‘와’하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샷은 PGA 선수들보다 더 좋은데요. 쇼트게임만 잘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거예요”라고 했다.

김경태도 후배의 격려에 힘을 얻었는지 “그래, 잘 할 것 같아. 근데 퍼트가 안 된다”고 했다. 먼저 PGA 투어를 경험한 강성훈은 “솔직히 샷은 한국선수들이 더 좋은 것 같다. 다만 쇼트게임은 PGA 선수들이 정말 잘 한다. 코스가 길지 않아 경태 형과 잘 맞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함께 연습라운드 한 양용은도 “경태의 샷이 상당히 좋던데요.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일본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경태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다음 주 열리는 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까지 출전한 뒤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날 연습라운드에는 김경태, 최경주(41·SK텔레콤), 양용은,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 김비오(21·넥슨)까지 5명의 한국선수, 재미동포 앤서니 김, 케빈 나까지 7명의 한국계 선수가 출전했다. 올 시즌 가장 많은 인원이다.LA(미 캘리포니아 주)|글·사진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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