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4·한화)은 토끼띠다. 신묘년인 2011년과 찰떡궁합이다.
때마침 그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주변의 기대 속에 올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2006년 트리플 크라운과 함께 등장했던 ‘괴물’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투수로 남을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지난 시즌 여실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화팬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야구팬이 열광하는 투수 류현진. 그래서 스포츠동아는 하와이에서
‘자신의 해’를 준비하고 있는 절대 에이스의 이야기를 다섯 번에 걸쳐 담아 보기로 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친절한 현진
씨’다.
“류.” 한화 새 용병 오넬리 페레즈는 ‘캠프에 와서 가장 친해진 한화 선수’를 묻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대답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그냥 처음부터 스스럼없이 말을 걸어 주고 장난도 쳐줘서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한화는 물론 한국 야구에서 최고의 에이스인 걸 아느냐’고 묻자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었다. “그렇게 안 보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