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문태종 쇼… 쇼… 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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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더블에 블록슛-가로채기도
모비스 송창용 역전 3점 버저비터

“하필 높이가 강한 팀과의 경기에 빠져 타격이 크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25일 전자랜드전을 앞두고 급성 장염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이승준의 공백으로 표정이 어두웠다. 그러면서 그는 “높이에서 밀리는 만큼 강력한 수비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안 감독의 말대로 삼성은 경기 시작과 함께 상대 코트에서부터 강한 압박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전자랜드의 ‘해결사’ 문태종은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면 재빨리 빈 곳을 찾아 정확하게 패스를 날렸다. 수비가 조금만 떨어졌다 싶으면 슛을 던졌다. 골밑까지 든든하게 지킨 문태종은 전반에 이미 더블더블을 기록하면서 25득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맹활약으로 102-83의 완승을 이끌었다. 트리플더블은 5일 SK전에서 기록한 동부 김주성(14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에 이어 올 시즌 2호. 문태종은 가로채기 2개와 블록슛까지 기록하면서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 2위 전자랜드는 24승 11패가 돼 선두 KT(26승 9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주득점원 애론 헤인즈가 29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이승준의 빈자리가 커보였다.

모비스는 종료와 동시에 터진 송창용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LG에 79-78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송창용은 76-78로 뒤진 상황에서 3점슛을 림에 꽂아 23일 KT전에서 5연승 행진이 멈춘 팀 분위기를 확 끌어올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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