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수 사장 “나 혼자만 반대? KBO 왜곡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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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2일 07시 00분


“몇몇 구단 나와 의견 같아”

롯데 장병수 사장이 KBO이사회 참석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굳게 다문 입술에서 9구단의 창원 입성을 호락호락 들어줄 수 없다는 결의가 느껴진다.
롯데 장병수 사장이 KBO이사회 참석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굳게 다문 입술에서 9구단의 창원 입성을 호락호락 들어줄 수 없다는 결의가 느껴진다.
“KBO의 발표에는 왜곡된 측면이 있다.”

11일 이사회에서 홀로 9·10구단 창단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롯데 장병수 사장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발표는 왜곡된 측면이 있다”면서 “몇몇 구단 사장의 경우, 현 시점에서 추가 창단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는 데에 나와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더불어 “오늘 이사회는 엔씨소트프나 그 밖의 기업의 창단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지금은 창단 승인 여부를 판단할 기준 자체가 없다.

KBO가 야구단 창단에 대한 일종의 심의 규정이나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그것이 만들어진 후에 조건을 통과한 창단희망 기업이 있으면 승인 여부를 다시 논의하자는 원칙만 세웠을 뿐”이라고 했다.

KBO의 발표가 마치 9구단 창단을 이날 이사회에서 통과시킨 것으로 해석하는 등 한 발 앞서가 있다는 말이었다.

강경하게 추가 창단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던 장 사장 주장의 핵심은 ‘대세론에 밀려 몇몇 구단의 경우 드러내놓고 반대는 하지 못하지만 실제 속뜻은 그렇지 않다’로 요약될 수 있다.

이는 일정 부분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KBO는 롯데를 제외한 7개 구단 모두가 찬성한다고 설명했지만 지방 모 구단은 ‘유보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또다른 제3의 구단 사장도 인정했다.

장 사장은 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추가 창단의 명분에는 롯데를 포함해 모두 동감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아니다”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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