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역전 맥도웰 “우즈 안부러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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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US오픈 우승으로 상한가, 月스폰서수입 17억원에 훈장도
오늘 PGA 개막전 거물 대접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1시즌이 7일 하와이 마우이 섬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에서 개막하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지난해 우승자에게만 출전 자격이 부여되는 이 대회에는 34명만 출전한다.

주요 스타들이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세계 랭킹 5위 그레임 맥도웰(32·북아일랜드·사진)은 어느덧 거물 대접을 받고 있다. 2008년 제주에서 열린 유럽투어 밸런타인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국내에 이름을 알리긴 했어도 맥도웰은 그동안 무명에 가까웠다. 하지만 지난해 US오픈 우승에 이어 유럽팀으로 출전한 라이더컵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맥도웰은 최근 용품업체 스릭슨과 연간 300만 달러에 이르는 스폰서 계약을 했다. 명품 골프화 에코, 마스터카드와도 연이어 후원 계약을 성사시켰다. 후원 기업만도 10곳 가까이 되면서 영국 일간지 벨파스트 텔레그래프는 맥도웰이 한 달에 스폰서 수입으로만 100만 파운드(약 17억 원)를 벌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돈뿐만 아니라 올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수여하는 영국제국훈장을 받을 대상자로 선정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어느새 귀한 몸이 된 맥도웰은 “새로운 세상을 여는 기분이 너무 좋다. 신선한 에너지가 솟구친다. 세계 정상급 선수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 대회에는 재미교포 앤서니 김도 대리출전권을 얻었다. 올해 PGA투어는 37개 대회와 4개의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총상금은 2억7500만 달러(약 3079억 원)가 걸려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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