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고공비행…한선수가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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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6일 07시 00분


‘영리한 세터’의 볼배급 고른득점 결실
결정적 리시브 · 블로킹 수비도 발군
KEPCO45 상대 3 - 0 완승…1위 질주

“내가 빨랐어” 대한항공 이영택(사진 왼쪽)이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KEPCO45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내가 빨랐어” 대한항공 이영택(사진 왼쪽)이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KEPCO45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세터 한선수의 활약을 앞세운 대한한공이 KEPCO45를 격파하고 다시 상승기류를 탔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KEPCO45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13)으로 승리했다.

지난 1일 LIG손해보험에 0-3으로 패하며 8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대한항공은 KEPCO45를 누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9승(1패)을 기록하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KEPCO45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욱 다양하고 날카로워지는 한선수의 볼 배급을 막아낼 재간이 없었다. 대한항공의 주전 선수들이 모두 고른 득점을 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발휘한 것도 한선수의 노련한 플레이 덕분이다.

한선수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4득점을 했고, 결정적인 리시브와 블로킹으로 수비에서도 발군의 감각을 선보였다. 지난 경기에서 공격성공률 36%에 그쳤던 김학민도 11점(공격성공률 58%)을 기록해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1세트 초반부터 대한항공은 에반과 김학민이 펄펄 날며 6-1까지 점수차를 벌려 KEPCO45를 압도했다.

이후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25-20으로 쉽게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초반 KEPCO45가 앞서갔다. 하지만 9-11로 뒤진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한선수가 영리한 밀어 넣기와 노련한 네트 플레이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해내며 동점을 만들어 냈다. 16-16에서 진상헌의 속공과 에반의 오픈 공격으로 16-18로 역전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진상헌, 김학민, 곽승석이 파상 공세를 펼쳐 2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KEPCO45는 박준범과 밀로스가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에 실패해면서 역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KEPCO45는 3세트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세트 초반부터 5-1로 리드 당했고 밀로스와 박준범이 진상헌의 블로킹에 잇따라 막히며 급격히 조직력이 무너져 25-1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KEPCO45는 2승 8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인천|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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