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패배는 남의 얘기… 대한항공 8전승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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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캐피탈 3-1 제압, 현대캐피탈 “우린 6연승”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9경기를 마쳤을 때 4승 5패로 진 경기가 더 많았다. 특히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에는 5전 전패했다. 대한항공은 시즌 중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바뀐 기장 신영철 감독은 사령탑에 오르자마자 역대 팀 최다인 10연승을 올리는 등 선전했지만 대한항공은 결국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 이어 2시즌 연속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전체로 보면 ‘찻잔 속의 돌풍’이었다.

올 시즌은 다를 것 같다. 대한항공이 또 이겼다. 패배를 모르는 8연승이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2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우리캐피탈을 3-1(25-22, 25-17, 19-25, 25-13)로 눌렀다. 용병 에반이 양 팀 최다인 23점을 올렸고 라이트 김학민은 서브 3득점을 포함해 12점을 올렸다. 세터 한선수도 서브 득점 3개를 성공시키며 상대의 의욕을 꺾었다. 대한항공은 새해 첫날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한다.

그렇다고 대한항공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개막 2연패를 당했던 현대캐피탈이 무서운 기세로 쫓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천안에서 KEPCO45를 3-0(25-20, 25-20, 25-16)으로 완파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현대캐피탈은 라이트로 나선 소토가 자신의 경기당 평균득점(22점)에 크게 모자라는 14점에 그쳤지만 센터 이선규가 블로킹으로만 7점을 보태는 등 14점을 올리며 든든히 뒤를 받쳤다. 문성민은 후위 공격 4점을 포함해 13점을 얻었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3-1(25-19, 25-12, 23-25, 25-13)로 꺾고 4연패 뒤 3연승을 거뒀다. 크로아티아 용병 레프트 미아가 30점을 올리며 코트를 휘저었고 한송이(14득점)와 전민정(13득점)도 제몫을 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세터 김사니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시간이 지날수록 맞아 들어가고 있다. 한때 최하위였던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끌어내리고 3위가 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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