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의 여왕들 다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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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9일 07시 00분


내달 1·2일 여자천하장사씨름대회 개최
‘여자 이만기’임수정·임혜미 등 한판승부

“새해에도 여자씨름을 많이 사랑해 주세요”한국 여자씨름계의 간판스타들인 임수정, 송송화, 이연우(왼쪽부터)가 한복을 입고 스포츠동아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새해에도 여자씨름을 많이 사랑해 주세요”
한국 여자씨름계의 간판스타들인 임수정, 송송화, 이연우(왼쪽부터)가 한복을 입고 스포츠동아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신묘년 새해 벽두부터 모래판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전국 여자천하장사씨름대회가 2011년 1월1일과 2일 이틀간 전남 여수시 흥국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대회다.

전국 여자씨름꾼들이 몰려들 이번 대회는 1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난초급(65kg이하) 예선(16강 선발전)과 무궁화급(80kg이하) 예선(8강 선발전)으로 막을 올리게 된다. 이어 오후 1시부터는 개회식을 개최하며 본선과 대망의 결승전은 2일 오후에 속개된다.

천하장사대회답게 전국 각지의 ‘씨름퀸’들이 모두 출사표를 냈다. ‘여자 이만기’로 불리는 명실상부한 여자 씨름계의 여왕 임수정(부산)을 비롯해 신혼여행도 미룬 채 맹훈련을 하고 있는 임혜미(충북), 2010년 무궁화급 씨름왕인 ‘방실이’ 송송화((경남)의 이름이 출전자 리스트에 올라 있다.

남자선수만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뒤집기 기술을 선보여 씨름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던 공혜선(부산), 모래판의 얼짱으로 통하는 이연우(경기)도 출전한다. 전통의 강호 박미정도 2011년 첫 우승을 노린다.

전국씨름연합회 황경수 사무처장은 “여자씨름이 인기를 끌다 보니 전국 지자체에서 여자씨름대회 개최 요청이 밀려들고 있다. 2011년 첫 여자대회를 여수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다”면서 “전남 구례군에서 여자씨름단을 창설하는 등 여자씨름 붐이 2011년에도 이어질 것 같다. 민속씨름이 더욱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전국씨름연합회는 지금까지 씨름과 비슷한 유도 종목에 한해 당해연도 선수 등록자의 출전을 금지해 왔으나, 이번 여수대회부터 이 규정을 폐지했다.

사진제공|전국씨름연합회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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