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의 이승준 22점… 삼성, 선두와 반뼘 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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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4연패 탈출

눈에 보이는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7일 경기 직전까지 프로농구 삼성의 성적표는 11승 4패. 지난 시즌 26승 28패와 대조적이다. 이유가 뭘까.

안준호 삼성 감독은 “패밀리”란 말 한마디로 정리했다. 그는 “내가 아빠, 코치들이 엄마, 고참 선수들이 형”이라며 “지난 시즌 직후 선수단을 가족처럼 끈끈하게 묶는 데 비중을 뒀다”고 했다.

호통 대신 칭찬, 개인보다 팀을 강조한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항상 겉돌던 포워드 이승준은 팀에 녹아들며 에이스로 거듭났고, 주전과 후보의 경계가 무색할 만큼 선수들이 리바운드, 수비 등 궂은일에 앞장섰다. 아시아경기 기간 대표팀에 차출됐던 이규섭은 “몸은 대표팀에 있었지만 삼성 경기 때마다 항상 밤에 전화를 걸어 동생들과 경기 얘기를 나눴다”며 웃었다.

삼성의 자신감은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앞 선에서부터 강력한 압박 수비로 상대를 몰아붙였고,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결국 73-61로 삼성의 대승. 인삼공사는 이날 약점으로 지적된 높이(리바운드 27 대 39)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삼성은 이승준이 22득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12승 4패가 된 삼성은 선두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반 게임으로 좁혔다.

대구 경기에서는 KCC가 오리온스를 94-89로 제압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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