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안방서만 7연승 행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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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꺾고 단독선두 질주, LG는 오리온스 상대 11연승

관중 3638명이 자리를 지킨 3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 불과 1년 만에 상황이 정반대가 됐다. 지난 시즌과 순위가 완전히 뒤바뀐 프로농구 두 팀이 맞붙었고 승부의 명암은 그래서 더욱 극명하게 엇갈렸다.

지난 시즌 오리온스와 공동 9위로 최하위였던 전자랜드는 이날 지난 시즌 챔피언 모비스를 79-71로 꺾고 홈 7연승에 단독 선두 질주도 계속했다. 11승 3패로 공동 2위 삼성, 동부(이상 10승 4패)를 1경기 차로 벌렸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인트 가드 신기성, 지난 시즌 득점왕 문태영(LG)보다 더 낫다는 형 문태종 등을 영입하며 단번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는데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예상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모비스의 부진도 예상대로다. 지난 시즌 우승 멤버인 함지훈(국군체육부대), 김효범(SK)이 팀을 떠났고 유재학 감독과 포인트 가드 양동근이 광저우 아시아경기 출전 때문에 한 달 넘게 팀을 떠나 있었던 탓. 모비스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13경기에서 고작 2승(11패)을 올렸을 뿐이다.

아시아경기가 끝나 유 감독과 양동근이 복귀하면서 연패에 빠져 있던 모비스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으나 아직 전자랜드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전자랜드는 서장훈이 31분 18초를 뛰며 24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15득점, 8어시스트, 4가로채기로 분투하며 3쿼터까지 전자랜드와 시소게임을 벌였으나 4쿼터에서 힘이 달렸다. 전자랜드는 4쿼터 모비스의 득점을 12점에 묶는 한편 21점을 올려 승부를 굳혔다.

LG는 공동 6위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91-83으로 이겼다. 오리온스 상대 11연승. 기승호가 3점 슛 5개를 포함해 28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문태영은 17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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