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아경기]Oh! Yes 광저우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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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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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있었기에 16일간 뜨겁게 펼쳐진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 축제에는 환호가 쏟아졌다. 때론 가슴 졸일 때도 있었지만 끝내 최후의 승자로 섰을 때는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졌다. 광저우에서 빛난 영웅이었다.》

부활한 ‘국민 남매’

클래스가 달랐다. 월드 스타의 부활에 자존심 센 중국 팬들도 고개를 숙였다. 수영 자유형 3관왕(100m, 200m, 400m) 박태환은 아시아경기 2회 연속 3관왕에 오르며 금빛 행진을 이어갔다. 역도 장미란의 투혼도 온 국민의 마음을 적셨다. 바벨을 번쩍 들어올리며 부상 후유증을 털어냈을 때 그녀의 얼굴은 장미보다 아름답게 빛났다.
영웅의 귀환, 그리고 탄생


같은 금메달이라도 값어치가 달랐다. 중국 육상 영웅 류샹이 남자 110m 허들에서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며 정상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허벅지 통증으로 기권한 뒤 27개월 만의 부활 찬가에 대륙이 열광했다. ‘무서운 10대’ 쑨양은 수영 자유형 1500m에서 세계기록에 근접한 기록으로 우승했다.

메달 독식 중국, 목표 초과 한국

‘세계 지존’ 중국 스포츠에 아시아 무대는 좁았다. 전체 금메달 476개의 41.8%에 육박하는 199개를 휩쓸며 다른 국가들을 들러리로 전락시켰다. 이러한 독식에 중국에서조차 ‘다음 대회 땐 지역을 나눠 출전하자’ ‘1진 선수들을 빼고 나오자’는 농담까지 나왔다. 한국의 선전도 눈부셨다. 금메달 목표 65개를 훌쩍 초과한 76개를 수확했다.

초호화 축제…인천, 떨고 있니?

총비용 20조 원. 개막식 비용 2500억 원. 자원봉사자 약 60만 명. 2012년 런던 올림픽(총비용 18조 원)도 꼬리를 내린 엄청난 규모에 아시아의 눈과 귀가 쏠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2014년 아시아경기 개최지 인천. 대회 총사업비 2조5000억 원을 만지작거리는 인천 조직위원회의 한숨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다.

선수? 감독? 주인공은 따로 있다

선수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더 받았다. 이들에 대한 관심은 대회가 끝나고도 현재진행형. 팔등신 몸매와 모델 뺨치는 외모, 수개월의 지옥 훈련으로 유명해졌다. 시상식 도우미 ‘리이(禮義)’ 얘기다. 속옷이 비치는 의상 때문에 선정성 논란이 불거져도, 시상식에서 한 리이가 과로로 실신하며 입방아에 올라도 대회의 꽃이 이들이란 사실엔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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