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ML 4팀서 콜…두달내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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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5일 07시 00분


ML잔류가 1순위…더 배우고 싶다…한국무대 복귀도 미래 옵션중 하나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을 세우고 귀국한 박찬호가 24일 자신의 피트니스 클럽에서 2010시즌에 대한 소회와 내년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을 세우고 귀국한 박찬호가 24일 자신의 피트니스 클럽에서 2010시즌에 대한 소회와 내년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앞으로는 야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7)가 한국에 돌아왔다. 귀국일인 24일 오후 서울 역삼동 박찬호 피트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즌 초반에는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피츠버그로 옮긴 뒤 편안한 마음으로 많은 것을 깨달았다.

‘야구 공부’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또 가장 큰 관심사인 향후 거취에 대해 “여전히 메이저리그가 1순위다. 1∼2개월 정도 기다려야 팀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 4개팀 러브콜 “피츠버그 우선 아냐”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그는 “미국 4개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내가 관심있는 팀도 있다. 아직 구체적인 조건은 듣지 못했다”고 했다. FA로 큰 주목은 못 받고 있어도, 여전히 스스로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젊고 미래가 있는 선수와 우선 계약하고 싶을 것이다. 그들의 계약이 끝난 후 내게 기회가 올 것”이라면서 “나이 탓인지 육체적으로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좀 더 야구를 하면서 배우고 싶다. 똑같은 조건이라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 높은 팀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한국 복귀도 미래의 옵션 중 하나다. 다만 당분간은 아니다. 박찬호는 “한국에 오기 전에 처가가 있는 일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내게 꾸준히 힘을 준 팬들을 위해 좋은 성적이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투구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 자랑스러운 메이저리그 후배, 추신수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군 후배 추신수(28·클리블랜드)에 대해서는 자랑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금메달을 못 따서 추신수가 군대에 갔다면 국위 선양할 큰 보물을 잃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추신수에게 좋은 길이 열리면서 국가적으로 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 “추신수와 시즌 때 한 번 맞붙었는데, 홈런을 맞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공부를 많이 했다. 6∼7년 전쯤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한 번 외야플라이로 잡은 기억이 있다. 흥미로운 추억”이라고 했다.

충고는 단 하나. ‘어깨의 힘을 빼라’는 것이다. “앞으로는 심리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은 독이 될 수 있으니 마음을 비우고 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추신수같은 선수를 우리가 언제 또 볼 수 있겠나. 체력 관리 잘해서 날마다 우리에게 좋은 소식 전해줄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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