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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양궁 주기윤, “진짜 죽이네”
동아일보
입력
2010-11-21 18:56
2010년 11월 21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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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신 한국 여자 양궁 감독은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단체전 출전자를 확정한 뒤 주현정(29·현대모비스), 기보배(22·광주광역시청), 윤옥희(25·예천군청)로 이뤄진 팀을 '주·기·윤'이라고 불렀다.
주기윤이 뭐냐는 말에는 "주기윤이 죽일 것"이라고 답했다.
21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주현정과 기보배, 윤옥희는 한발이라도 실수하면 패하게 되는 절박한 상황에서 '주기윤'으로 일심동체가 된 듯 금빛 화살을 날려댔다.
4엔드를 동점으로 마치고 슛오프까지 다시 비겨서 2차 슛오프에 들어갔을 때 주현정과 기보배, 윤옥희는 차례로 10점씩을 과녁에 꽂았다.
첫 번째 에이스로 나선 주현정은 재빨리 시위를 당겨 여유 시간을 확보하면서도 기선을 제압했다.
기보배는 그 뒤를 받쳐 다시 10점으로 상승세를 이었고 윤옥희는 기다렸다는 듯이 또 1점도 손해 없이 완벽한 마무리를 자랑했다.
중국은 주눅이 들 수밖에 없었다.
에이스 천밍이 10점을 쏘았지만 두 번째 궁사인 장윤뤼가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4엔드를 치르는 동안 한 차례도 쏘지 않았던 7점을 쏘고 말았다.
중국 양궁이 기술에서는 한국에 어느 정도 따라 왔지만 정신력이나 팀워크에서는 완전히 한 수 아래라는 점이 입증된 순간이었다.
조은신 여자양궁 감독은 단체전 3명을 조합하는 데 적지 않게 고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 번째 궁사는 3명이 1분 안에 1발씩을 쏘아야 한다는 제한을 부담 없이 운용할 수 있도록 빨리 10점을 꽂을 수 있는 주현정을 골랐다고 말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경험이 적지만 앞뒤의 도움을 받아 안정적으로 뒤를 받칠 수 있는 기보배를 골랐고 마지막 궁사는 중요한 마지막 한 발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거나 점수를 지킬 수 있는 윤옥희를 지정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중국과 결승전뿐만 아니라 인도와 준결승전에서도 패색이 짙은 4엔드에 동점을 이뤄냈고 슛오프에서 상대를 무너뜨렸다.
주현정과 윤옥희, 기보배는 세계 양궁이 평준화되는 추세 속에서 한국 양궁의 고유한 저력을 화끈하게 보여준 황금조합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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