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헌 기자의 여기는 광저우] 박주영 8강포…13억 잠재웠다

김정우 ·박주영·조영철 릴레이골
홍명보호 ‘짜요 텃세’ 넘고 金진군

박주영 선수. [스포츠동아 DB]

한수 아닌 두수 차이였다. 한국에 대한 중국의 두려움은 여전했다. 공한증(恐韓症)은 현재진행형이다.

홍명보 감독의 한국대표팀이 15일 오후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과의 16강전에서 김정우 박주영 조영철의 릴레이 골로 3-0으로 완승, 8강에 올랐다. 19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준준결승전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중국 전 4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전 한국은 홈 텃세와 편파판정을 두려워했지만 월등한 기량으로 이를 극복했다. 선제골은 김정우의 몫이었다. 전반 20분, 왼쪽 코너 부근서 지동원이 올려준 볼을 조영철이 가슴 트래핑으로 잡은 뒤 슛. 볼은 문전으로 흘렀는데, 미리 자리 잡고 있던 김정우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박주영의 골은 한 폭의 그림이었다. 후반 5분,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 기회가 왔다. 키커는 당연히 박주영. 남아공월드컵 나이지리아전 때와 똑 같은 위치에서 똑 같은 궤적의 프리킥으로 상대 네트를 갈랐다. 후반 13분 조영철이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도현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