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운 3점포 한방, SK 무너뜨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1월 1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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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막판 승부 가르는 쐐기포 작렬
KT, 통신사 라이벌 누르고 단독 3위

67-65. 4쿼터 종료 29.7초 전까지 부산 KT는 2점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고 있었다. 통신사 라이벌 서울 SK와의 경기. 더군다나 양팀은 전날까지 7승4패 공동 3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SK는 3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KT를 압박했다. 여기서 KT 박성운이 3점 라인 밖에서 던진 공이 아치를 그리더니, 정확히 골망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70-65. 이 한방에 승부는 사실상 마감됐다.

승기를 움켜쥔 KT는 ‘올레!’를 외쳤고, 전세가 ‘생각대로’와는 다르게 흐르며 절망적으로 변해버린 SK는 한숨을 내쉬었다.

KT가 10일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모비스 프로농구에서 통신사 라이벌 SK를 73-65로 물리치고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면서 8승4패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KT 외국인선수 제시퍼 존슨은 20점을 넣었고, 박상오(14점)와 조동현(14점)도 내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박성운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0득점 3리바운드로 알찬 활약을 펼쳤다.

SK는 테렌스 레더(28점)와 김효범(20점,3점슛 6개)이 선전했지만 패하면서 시즌 7승5패를 기록, 이날 승리한 원주 동부(7승4패)에도 밀리며 5위로 떨어졌다.

한편 원주 동부는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60-51로 승리하며 2연승 및 홈 4연승을 올렸다.

양팀 모두 득점이 저조한 가운데 로드 벤슨은 25득점-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김승현과 연봉 지급 법정싸움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오리온스는 2연승을 마감하면서 전주 KCC에 공동 7위를 허용했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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