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무관 탈출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5일 03시 00분


HSBC챔피언스 첫날 공동 6위, 노승열 버디만 5개… 공동 3위

타이거 우즈(미국)는 1996년 프로 데뷔 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서 한 해도 빼놓지 않고 14년 연속 우승 행진을 펼쳤다.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가 갖고 있는 최다 기록(17년 연속)을 깨뜨릴 날도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하지만 올해 성 추문과 이혼으로 극도의 부진에 허덕이며 연말이 다 되도록 우승 신고를 못했다.

그런 우즈가 무관 탈출의 마지막 기회를 잡으려 안간힘을 썼다. 우즈는 4일 중국 상하이 시산인터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HSBC챔피언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 5년 넘게 지켜온 세계 1위를 내준 뒤 처음 출전한 우즈는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후반에만 3연속 버디를 앞세워 4타를 줄이는 저력을 보였다.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는 3타 차.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이케다 유타(일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공동 3위에 올랐다. 2006년 우승자 양용은은 3언더파 69타로 이날 같은 조로 맞붙은 필 미켈슨(미국) 등과 공동 9위. 우즈를 밀어내고 세계 1위가 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양용은과의 동반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1타 차 2위로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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