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1코리아 그랑프리]2만 관중에 조직위도 ‘웃음 굉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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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숙박업소 특수… 기념품-간이매장도 북적

“온통 난리가 났어요.”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 첫날인 22일은 연습 주행만 잡혀 있는 데다 평일이어서 대회 조직위원회는 관중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오전에 박봉순 조직위 홍보팀장이 전화를 걸어와 인파로 경기장 주변이 교통 혼잡을 빚고 있다고 들뜬 목소리로 소식을 전해왔다.

이날 연습주행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지만 한 시간 전인 9시에 이미 경주장 외곽 도로 일부 구간이 정체 상태였다. 일부 구간은 하루 종일 혼잡을 빚었다. 경주장에는 관중 2만여 명이 입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조직위는 “23일 예선에는 3만 명, 24일 결선에는 5만 명 정도가 입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오늘 관중 규모를 보면 더 많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많은 인파에 자원봉사자 900여 명과 경찰 600명 등 행사 관계자들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F1 머신들이 질주하면서 내는 굉음은 경주장 전체를 뒤흔들었다. 얼마나 소리가 큰지 경기장에서 1.2km 떨어진 특급호텔에서도 경주차들의 스피드가 느껴졌다. 관람객들은 “심장을 뛰게 한다. 난생처음 듣는 소리인데 굉장히 박진감이 넘친다”는 반응이었다.

경주장 내에 마련된 기념품 매장은 큰 인기를 끌었다. LG전자가 마련한 3D TV 홍보관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번 대회를 위해 영암을 찾은 외국인들은 팀 관계자와 외신기자, 관광객들을 합쳐 약 5000명. 여기에 국내 관람객까지 몰려 목포 지역 숙박업소는 빈방을 찾기 어려울 만큼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편 경주장 내 간이매장에선 도시락과 음료, 김밥, 어묵 등을 판매하지만 관중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영암=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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