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가 떴다] 이대호 부인 신혜정씨, 응원 약속 지킨 ‘내조의 여왕’

동아닷컴 입력 2010-09-30 07:00수정 2010-09-3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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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조의 여왕이 잠실을 찾았다. 이대호의 아내 신혜정 씨. 이미 결혼 전부터 수술 뒷바라지를 도맡았던 그녀의 숨은 노력이 없었다면, 9연속경기홈런과 사상 최초의 7관왕은 없었을지 모른다.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본지 인터뷰서“PS 관전할 것”
“부상 남편, 나 보고 힘냈으면”
페넌트레이스 133경기, 기나긴 레이스를 마치고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모든 선수들이 그리는 꿈의 무대, 가을잔치인 만큼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게임에 임한다. 선수의 가족 역시 마찬가지다. 어쩌면 직접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보다 더 긴장되고 마음을 졸일지도 모른다.

최근 스포츠동아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남편과의 만남과 결혼생활, 아내로서 느끼는 감정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던 롯데 이대호의 아내 신혜정 씨 마음 또한 같았다.

신 씨는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29일 잠실구장을 직접 찾아 남편의, 롯데의 승리를 염원했다. 3루측 롯데 덕아웃 뒤편 지정석에 앉은 그녀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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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명의 아내 등 동료 선수들의 부인과 나란히 앉은 그녀는 경기 전 “조금 전에도 보니까 아이싱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걱정이다”며 오른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남편의 컨디션에 안타까워했다.

그녀는 이대호가 9연속경기홈런을 때리며 세계신기록을 세울 때도 경기장을 찾지 않는 등 평소 야구장 나들이를 즐겨하지 않는다. 남편이 행여 부담을 가질까 하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이대호는 유독 그녀가 경기장을 찾을 때 더 힘을 냈고, 신 씨는 “많은 분들이 제 미니홈피에 오셔 제가 가면 남편이 잘 한다고, 응원하자고 말씀하셔 용기를 내 경기장에 가서 직접 응원하겠다”던 인터뷰 대로 직접 스탠드에 앉았지만 애타는 마음 때문인지 가슴을 졸이며 그라운드에서 눈을 떼질 못했다. 발목이 좋지 않은 악조건 속에서도 이대호는 1회 고영민, 2회 양의지의 타구를 호수비로 처리하는 등 힘을 내더니 5회에는 3-3에서 4-3으로 다시 달아나는 추가타점을 올리며 아내의 간절한 응원에 보답했다. 절뚝이며 1루를 밟은 뒤 오른쪽 팔을 번쩍 치켜들고 환호하는 이대호의 눈은 신 씨가 자리 잡은 3루측 스탠드를 향하고 있었다.

잠실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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