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포스트시즌 마케팅 경쟁에 즐거운 고민…KBO “서브 스폰서는 줄을 서시오”

동아일보 입력 2010-09-25 03:00수정 2010-09-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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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개막하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한껏 달아오른 야구 붐을 이용해 프로야구 마케팅을 펼치려는 기업들의 문의가 폭주하는 가운데 원만하게 ‘교통정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야구의 타이틀 스폰서는 온라인 게임 ‘마구마구’를 서비스하는 CJ인터넷이다. 여기에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서브 스폰서로 참여하려는 기업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모두 억대의 현금이나 현물을 협찬하는 방식이다. 최근 몇 년간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은 프로야구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업 협찬이 늘어나면서 매 경기 최고 활약을 펼치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대한 보상도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경기 MVP는 상금으로 100만 원을 받았다.

올해는 터키항공이 매 경기 2인 유럽 왕복 항공권을 내놓겠다고 KBO에 제안해 왔다. 올해 ‘프로야구 홈런통장’을 출시하기도 했던 씨티은행 역시 MVP 등에 자사의 이름을 노출시키는 대가로 억대의 돈을 내걸었다. 또 MVP가 되면 하룻밤에 100만 원이 넘는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의 스위트룸 투숙권도 받을 수 있다. 이 호텔은 잠실구장을 찾은 일반 관중에게도 입장권을 가져오면 생맥주 한 잔씩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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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은 포스트시즌의 티켓 판매를 독점으로 대행하면서 수억 원을 KBO에 지불하기로 했다. 김현수(두산)와 류현진(한화)을 자사의 ‘왕뚜껑’ 광고 모델로 기용한 한국야쿠르트와 시즌 중에도 서브 스폰서로 나섰던 패밀리 레스토랑 VIPS도 포스트시즌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최근 국내에 상륙한 한 수입차업체도 서브 스폰서로 참여하겠다는 제안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의 류대환 이사는 “프로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프로야구 마케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너무 많은 업체가 문의를 해 와 어디에 노출을 시킬지 고민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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