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기 한판 … 놀랍다 이재형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08 07:00수정 2010-09-0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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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고 대선배 이원희 처럼…
남자 -81kg급 퍼펙트 우승
꿈나무 열전 최고의 별 우뚝
3일부터 7일까지 경북 김천에는 ‘제 2의 최민호’가 되기 위한 전국의 유도 유망주들이 모여 꿈을 향해 함께 뛰며 땀을 흘렸다. 이번 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인 이재형(보성고 왼쪽)이 예선에서 이재호(비봉고)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7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스포츠동아가 주최하는 최민호 올림픽제패기념 2010 추계전국 중·고등학교 유도연맹전 남자고등부 -81kg에서 우승한 이재형(보성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의 꿈은 이원희(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단순히 이기는 것이 아니라 모조리 한판으로 꺾어버리는 예술에 가까운 유도, 그렇게 완벽한 유도를 하고 싶었다.

스포츠동아와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한국 중·고등학교유도연맹과 경북유도회가 주관한 ‘최민호 올림픽제패기념 2010추계전국중·고등학교 유도연맹전’은 그 목표에 한 발짝 다가간 무대였다. 대회 최종일인 7일 후원시인 김천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81kg급에서 우승한 보성고 2학년 이재형(사진)은 대회에 참가한 1700여명 선수 중 가장 빛나는 별이었다. 이미 고교 1학년부터 전국대회를 싹쓸이했고, 국제대회에 나가서도 우승을 경험한 초고교급 선수다.

주위의 쏟아지는 시선이 부담될 법도 하건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전 경기 한판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명성이 전국에 알려져 붙는 상대마다 철저히 수비 전술로 일관했는데도 주무기인 업어치기와 허벅다리 기술 등 다양한 기술로 한판을 기어코 빼앗아냈다.

체력이 탁월하고, 연속 동작, 순발력에 유도 센스, 잘 생긴 외모까지 두루 겸비했다. 사진기자에게 “여드름은 안나오게 찍어 달라”고 주문할 만큼 당돌한 신세대다. 권성세 보성고 감독이 “체급이 달라 절대비교는 곤란하지만 이원희가 고 2였을 때보다 지금 이재형이 낫다”고 칭찬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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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감독은 전 경기 한판승으로 우승했어도 제자에게 엄격했다. “국내 고교무대를 평정한 걸로 만족하면 안 된다. 이제 시작점에 선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세계대회를 겨냥할 스케일의 선수이기에 국제전 토너먼트에서 견뎌내려면 체력 비축을 위해 초반부터 한판승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더 보완해야 된다고 주문한다. 키 큰 서양선수들을 잡기 위해 업어치기를 집중 연마하는 것도 그래서다.

유도에 관해서 두루 재능을 타고난 이재형의 또 하나 축복은 체중조절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 연습량이 워낙 많고,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 대회를 앞두고 굳이 급격한 살 빼기를 안 해도 몸무게 79kg이 유지된다고.

이재형의 롤모델은 역시 보성고 선배인 이원희. 1926년 창단된 보성고 유도부의 84년 역사에서 으뜸 자랑으로 꼽히는 유도천재다. 그 이원희의 ‘아우라’가 이재형에게서 묻어난다.김천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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