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한판…한판… 단체전은 묘기대행진

동아닷컴 입력 2010-09-06 07:00수정 2010-09-0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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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률땐 큰기술 유리…보성고,청석고에 5:3 역전 한판
경기체고 여고 정상…경민중,보성 꺾고 새챔프 등극
5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스포츠동아가 주최하는 최민호 올림픽제패기념 2010 추계전국 중·고등학교 유도연맹전 단체전 남고부 결승 경기에서 청 이진우(보성고)와 백 최민세(청석고)가 열띤 경합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동아와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한국중·고등학교유도연맹과 경북유도회가 주관하는 최민호 올림픽 제패 기념 2010추계전국중·고등학교 유도연맹전은 대회 3일째인 5일 남녀 중·고등부에 걸쳐 단체전을 열었다. 개최지인 김천시와 대한유도회의 후원을 받는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고등부는 유도 명문 서울 보성고(남고)와 경기체고(여고)가 지난해에 이어 우승을 지켰다. 여중부의 입석중도 우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유일하게 남중부에서는 경민중이 보성중을 누르고 새로운 챔피언이 됐다.

보성고와 청석고가 대결한 남고부 결승전은 유도 단체전만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었던 명승부의 연속이었다. 남고부는 학교당 8명(여고·남중은 7명, 여중은 5명씩 나와 선승제)의 선수가 나와 5선승을 거두면 승자가 되는 시스템이다. 여기서 보성고는 초반 세 선수가 모조리 한판으로 패했으나 이후 출전한 5명의 선수가 모조리 이기는 대역전극을 보여줬다. 재미있는 것은 보성고의 5명 중 3명도 한판승을 거둔 사실이었다.

신종호 서울시 유도회 이사는 “단체전이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왜냐하면 단체전은 상황에 따라 4승4패가 나올 수 있는데 이때 승자를 가리는 기준은 ‘어디가 한판 등 가급적 높은 점수로 이겼는지’를 따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전처럼 이기고 있다고 수비 위주의 안전 전술을 펴는 것이 아니라 계속 한판을 노리는 공격 전법을 쓰는 것이 상식이다. 이러다 보니 대역전승이나 대이변이 속출하는 것이 단체전이다. 또 앞에 나온 동료들의 승패에 따라 뒤에 나온 선수가 심리적 영향을 받는 것도 변수다. 실제 보성고의 마지막 승리를 확정지은 ‘에이스’ 이재형조차 한판승을 거두진 못했다. 이재형은 “마지막 주자여서 ‘제발 나까지만 오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즉, 대진이 잘못 짜이면 에이스를 써보지도 못하고 끝날 수 있기에 팀워크와 균일한 실력이 중요하다.

강헌철 이문진 등 개인전 우승자를 2명이나 거느린 보성중이 경민중에게 잡힌 것도 그래서다. 특히 남고부를 제외한 3개 부문은 체급에 구애받지 않는 무차별 대진을 허용해 변수가 훨씬 크다. 경민중 문제일 감독은 “에이스가 없어도 7명이 똘똘 뭉쳐서 투지가 잘 발휘됐다. 또 출전선수의 패턴을 바꿔봤는데 주효했다”고 우승 비결을 털어놓았다. 경민중 주장 이화준은 “여름 동안 태릉선수촌에 가 여자국가대표 선배들의 훈련 파트너로 운동했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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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사진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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