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록·정조국·백지훈 ‘부활쇼’도 볼거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8월 28일 07시 00분


수원-삼성전 사연많은 스타 각축전

주말 K리그 최고 빅뱅은 28일 수원벌에서 펼쳐질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맞수 열전’이다.

서울 전신인 안양LG 시절부터 라이벌 의식이 강했던 양 팀의 승부는 늘 팬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두 팀은 그간 57차례 대결해 수원이 23승14무20패로 근소한 우위지만 서울은 연고를 옮긴 뒤 9승8무8패로 앞섰다.

특히 이번 경기에는 사연 많은 스타들이 출전, 관심을 끈다. 신영록(23)과 백지훈(25·이상 수원), 정조국(26·서울)이 그 주인공들. 청소년 때부터 주목받던 이들은 한때 한국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아이콘으로 시선을 끌었으나 프로는 녹록치 않았다. ‘성공’보다 ‘실패’, ‘화려함’보다 ‘아픔’이란 수식이 더 많았다.

세일중을 중퇴한 신영록은 2차례, 대신고를 나온 정조국은 한 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청소년월드컵에 출전했으나 이른 나이의 성공은 ‘득’이 아닌 ‘독’이 됐다.

정조국은 그럭저럭 명맥은 이어갔지만 기대에 못 미쳤고, 신영록은 2009년 터키 부르사스포르 이적이 발목을 잡았다. 계약금 미지급과 러시아행 불발 등 마음고생도 심했다.

하지만 상황은 바뀌었다. 친정 팀 복귀로 완전히 부담을 덜어낸 신영록은 지난 달 계약을 확정한 뒤 5경기에 출전해 3골-1도움을 올리며 팀 상승세의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고, 정조국도 올 시즌 15경기에 나서 5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부활을 말할 때 백지훈도 빼놓을 수 없다. 윤성효 감독 체제 전환 후 수원에서 가장 각광받는 ‘중원의 사령관’으로 거듭났다. 올해 2골-3도움을 올려 과거 부진을 털어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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