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 “연아측 이메일 답도 안 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5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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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결별 책임을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오서 코치가 캐나다 현지 언론을 통해 "김연아 측은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 나와 상의도 하지 않았고 내 이메일에 답장도 하지 않았다"고 김연아 측을 비난했다.

캐나다 최대일간 '토론토 스타'는 24일 인터넷 판에 올린 올림픽 전문기자의 분석보도에서 오서 코치의 주장을 상세하게 대변했다.

오서 코치는 인터뷰에서 "지난 여름 김연아가 아이스쇼에 참가하며 한국에 머물 때 나와 완전히 연락을 끊고 지냈다"라며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불참, 내년 월드 챔피언십 참가 등 자신의 미래와 관련된 결정들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지만 나와는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이것이 약간 부당하다고 느꼈다. 코치가 왜 이런 것을 인터넷을 통해 읽어야 하는가. 뭔가 문제가 생긴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나에게 아무런 조언도 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김연아가 지난 7월 한국에 머무는 동안 대행사나 연아에게 수차례 이메일을 보냈지만 한 번도 답장이 없었다"라며 "심지어 언제 토론토로 돌아오느냐는 물음에도 답변이 없어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연아 측은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이후 오서와 윌슨이 김연아에게 관심을 덜 보인다고 불평했지만 자신들은 김연아에게 미래를 계획할 여유를 주려고 의도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자신들의 관계가 지난 5월 이후 불편해졌다고 주장했으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소동은 김연아의 어머니인 박미희 씨로 인한 것이다. 김연아는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나도 그렇다"며 책임을 김연아 어머니에게 돌렸다.

또 오서 코치는 해고 사실을 공개하기 전에 김연아와 짧은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였다고 강조했다.

오서 코치는 "지난 4년간 정말 보람이 있었고 앞으로 김연아가 어떤 방향으로 가든지 지원하겠다"라며 "김연아는 이번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 배후에 보너스 등 돈 문제가 개입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올댓스포츠는 24일 오서 코치와 결별 소식을 전하며 "김연아 측이 일방적으로 결별 통보를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23일 오서 코치로부터 더는 김연아의 코치직을 맡지 않겠다는 최종 통보를 받고 이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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