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내셔널리그 최하위 피츠버그 이적

  • Array
  • 입력 2010년 8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찬호-더 던질 수 있다면…

뉴욕 양키스로부터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박찬호(37·사진)가 아메리칸리그를 떠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인 피츠버그에 새 둥지를 틀었다. 피츠버그는 19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찬호의 7번째 팀이 됐다.

피츠버그 구단은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무너진 불펜에 힘을 싣기 위해 경험이 많은 베테랑 박찬호를 영입하기로 했다. 우선 박찬호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스티브 피어스 대신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킨 뒤 7일쯤 25인 로스터에 올려 불펜 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피츠버그는 양키스와 연봉 120만 달러(약 14억 원)에 계약했던 박찬호의 올 시즌 잔여 연봉을 떠안는다. 피츠버그는 애틀랜타의 오른손 투수 크리스 레섭도 함께 영입했다.

양키스로부터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아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거나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하고 새 팀을 알아봐야 할 처지였던 박찬호는 피츠버그 입단으로 아시아 투수 최다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통산 122승(96패)을 거둔 박찬호는 2승을 추가하면 2008년 은퇴한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123승 109패)의 기록을 넘어선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으로 1882년 창단했다. 통산 5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17시즌 연속 5할대를 밑도는 승률을 기록한 약팀이다. 올 시즌에도 5일 현재 37승 70패로 지구 최하위.
▼NBA 샤킬 오닐, 연봉 대폭 깎인채 보스턴행
오닐-우승반지 낀다면…

‘공룡 센터’ 샤킬 오닐(38·사진)이 미국프로농구(NBA) 명문 구단 보스턴 셀틱스의 녹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

클리블랜드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오닐은 5일 보스턴과 입단 계약을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조건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2년 동안 280만 달러(약 32억7000만 원)로 알려졌다. 이 액수는 지난 시즌 오닐이 클리블랜드에서 받은 연봉 2100만 달러(약 245억 원)의 10%도 안 된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 우승 반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백의종군했다.

키 216cm, 몸무게 147kg의 오닐은 1992년 올랜도에서 NBA 생활을 시작한 뒤 통산 18시즌을 뛰었다. 보스턴에서 2년을 더 뛰면 20시즌을 채운다. LA 레이커스에서 뛰던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차례 우승한 뒤 마이애미로 옮긴 2006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정규시즌 통산 24.1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올스타전에 역대 두 번째 최다인 15차례나 뽑혔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레이커스에 3승 4패로 패했던 보스턴은 오닐의 가세로 전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케빈 가넷, 폴 피어스, 레이 앨런 ‘삼총사’와 함께 ‘빅4’를 이뤘다는 평가다. 오닐은 “뛰어난 동료가 많아 기쁘다. 빨리 시즌이 시작돼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