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아닌 야외 이색 경험 팬들과 만남 맘껏 즐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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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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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사 주최 내일 개막 ‘3온3 길거리농구’ 해설하는 전주원

동아일보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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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모레 마흔이 되는 아줌마를 대표팀에 뽑아준 것만 해도 가문의 영광이에요. 호호∼.”

여자농구대표팀 최고참 전주원(38·신한은행·사진). 대표팀 막내 김단비(20·신한은행)와는 18년 차이나 난다. 전주원이 처음 대표팀에 선발된 1991년에 김단비는 첫돌을 지난 아기였다.

그래도 농구에 대한 열정은 20년 전이나 요즘이나 똑같다. “세월이 흘렀어도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는 의미는 소중해요. 최선을 다해야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임신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났던 전주원은 6년 만에 다시 대표선수로 발탁돼 다음 달 체코 세계선수권에 대비하고 있다. 경기 안산에서 합숙훈련을 한 뒤 태릉선수촌에도 입촌할 계획이다.

진작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던 그는 후배 가드들의 부상 속에 꼭 뛰어 달라는 임달식 대표팀 감독의 요청을 뿌리칠 수 없었다. 다만 6세 된 딸 수빈을 시댁에 맡겨 미안한 마음이 크다.

청량음료와 튀긴 음식 등은 전혀 손을 대지 않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이 전주원의 장수 비결이다. 무릎이 신통치 않기는 해도 훈련 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으며 까마득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나이 들었다고 운동을 못하는 건 아니잖아요. 마음은 늘 젊게 유지하려고 해요.”

전주원은 훈련이 없는 8일 서울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리는 여름 농구축제인 ‘2010 킹 오브 더 3온3’에 참가해 팬들과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신한은행 동료 선수들과 사인회를 열고 길거리농구대회 해설을 맡는다. 연예인 농구단 피닉스와의 성대결도 참관할 작정이다. 전주원은 “실내코트에서만 하던 농구를 야외에서 한다니 이색적이에요. 색다른 분위기 속에서 팬들과 좋은 만남을 가져야죠”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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