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가지 못한 길, 그녀들이 열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일 03시 00분


女축구대표팀 U-20 월드컵 3위… 남녀 통틀어 사상처음

한국 20세 이하 여자 축구대표팀이 한국 축구사를 새로 썼다.

한국은 1일 독일 빌레펠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3, 4위 결정전에서 ‘여자 메시’ 지소연(19·한양여대)의 결승골을 앞세워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1-0으로 제압했다.

한국이 FIFA 주관 남녀 각급 월드컵에서 3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남자가 1983년 멕시코 20세 이하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지만 결승에 오르지 못한 뒤 모두 3, 4위 결정전에서 패해 4위에 머물렀다.

한편 개최국 독일은 나이지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알렉산드라 포프의 선제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기며 우승했다. 포프는 10골째를 기록해 골든부트(득점왕)를 차지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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