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토 ‘무서운 뒷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6월 21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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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숍라이트…’ 우승

일본 여자골프의 희망 미야자토 아이(25)가 미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했다.

시즌 4승째로 세계랭킹 1위까지 덤으로 얻었다.

미야자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주 갤러웨이 돌체 시뷰 골프장(파71·61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 뽑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허미정(21·코오롱)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시즌 개막전 혼다PTT LPGA 타일랜드 우승을 시작으로 HSBC 위민스 챔피언스,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네 번째 우승이다.

지난해 7월 말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미국 무대 첫 우승을 거둔 이후 11개월 사이에 무려 5번이나 정상에 오르는 엄청난 상승세다.

올 시즌 미야자토의 상승세는 독보적이다. 시즌 9개 대회가 치러진 상황에서 혼자서 4승을 쓸어 담아 승률이 거의 50% 대에 육박한다. 우리 선수들은 서희경(24·하이트), 박세리(32), 유선영(23)이 3승을 합작했다.

세계랭킹 부문에서도 신지애(22·미래에셋)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일본의 여자골프선수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2월 첫 여자골프 세계 순위가 발표된 이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신지애에 이어 미야자토가 네 번째다.

5월 초 세계 1위에 올라 7주간 정상을 지킨 신지애는 지난 주 갑작스런 맹장염 수술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빼앗기게 돼 앉아서 씁쓸함을 맛봐야 했다.

우리 선수들은 미야자토의 활약에 2,3,4위로 밀려나 아쉬움을 더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허미정은 이날 3타를 더 줄이는 선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주 스테이트팜 클래식에서도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우승을 지켜내지 못했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박인비(22·SK텔레콤)가 12언더파 201타로 단독 3위, 한희원(32·휠라코리아)은 11언더파 202타를 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캐서린 헐(호주)과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3월 말 수술을 받고 복귀한 폴라 크리머(미국)는 10언더파 203타, 단독 7위에 올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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