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나기골… 넋 나간 제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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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대승깵 포스코컵 8강에
수원 차범근 감독 고별전 패배

FC 서울이 제주 유나이티드의 연승 행진을 멈추게 했다.

서울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포스코컵 B조 최종전에서 5골을 쏟아 부어 5-1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 전까지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를 달리던 제주를 상대로 대승을 거둔 서울은 2승 2무를 기록해 제주(2승 1무 1패)를 2위로 밀어내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서울은 전반에 데얀이 혼자 두 골을 넣어 기선을 잡았고 지난 시즌까지 서울에서 뛰었던 이상협이 후반 27분 만회골로 따라붙자 하대성이 후반 28분과 31분에 연속 골을 터뜨려 점수를 4-1로 벌려 승부를 갈랐다. 8분 뒤인 후반 39분에는 최효진이 데얀의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차범근 감독이 사퇴 전 마지막으로 이끈 홈경기에서 수원 삼성은 전북 현대에 1-3으로 졌다. 구장에 모인 수원 팬들은 차 감독을 떠나보내는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걸개를 내거는 등 열렬히 응원했다. 그러나 수원은 전북의 외국인 선수 트리오인 로브렉(전반 7분), 루이스(전반 24분), 에닝요(후반 39분)에게 한 골씩 내주며 패했다. 수원은 0-2로 뒤진 후반 2분 허재원이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것으로 2004년부터 잡았던 수원 지휘봉을 내려놨다.

최근 다섯 차례 홈경기에서 1무 4패로 부진한 수원은 하지만 2승 2패, 조 3위로 8강 진출에는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3개 조 1, 2위 팀과 각 조 3위 중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3연승으로 이미 8강 진출이 확정됐던 부산 아이파크는 대구 FC와의 홈경기에서 9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했으나 치열한 공방 끝에 2-3으로 졌다. 대구는 조 4위에서 2위로 올라서며 8강행 티켓을 따냈다.

포스코컵 경기는 이날로 조별 리그를 마치고 다음 달 14일 8강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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