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레이커스 “또 만났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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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NBA 챔프전 ‘리턴매치’

미국프로농구 보스턴 셀틱스와 LA 레이커스는 전통의 라이벌로 불린다. 보스턴은 통산 최다인 17번 정상에 올랐으며 레이커스는 15회 우승으로 뒤를 쫓고 있다. 양대 명문구단이 올 시즌 하나뿐인 우승 트로피를 다투게 됐다.

레이커스는 30일 피닉스에서 열린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37점을 퍼부은 코비 브라이언트를 앞세워 피닉스 선스를 111-103으로 꺾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 레이커스는 4승 2패를 기록해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 올랐다. 보스턴은 전날 올랜도 매직을 96-84로 눌러 4승 2패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따냈다.

레이커스는 4쿼터 막판 피닉스의 거센 추격에 휘말려 접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브라이언트가 3점 차로 쫓긴 종료 1분 43초 전 점프슛을 터뜨린 뒤 종료 34.2초 전 그랜트 힐의 거센 수비를 뚫고 다시 슛을 넣으며 7점 차까지 달아나 승리를 결정지었다. 레이커스 론 아테스트는 25점으로 활약했다.

2008년 이후 2년 만에 우승반지를 향한 리턴매치를 벌이게 된 보스턴과 레이커스는 6월 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이 정상을 다투는 것은 이번이 12번째. 2년 전 6차전에서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다인 39점 차 완승을 거두기도 했던 보스턴은 레이커스에 챔피언결정전 통산 전적 9승 2패로 앞서 있다. 보스턴은 강력한 수비로 브라이언트를 앞세운 레이커스의 공격력을 떨어뜨려야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브라이언트는 “우리가 얼마나 성숙했는지 꼭 보여주고 말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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