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지성 “팬들의 기대 부담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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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1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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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월드컵을 대비한 축구대표팀 소집을 위해 박지성이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을 대비한 축구대표팀 소집을 위해 박지성이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을 노리는 허정무호의 '주장'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목소리는 담담하면서도 당찼다.

박지성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입국 인터뷰에서 "축구팬들의 높은 기대는 부담되지만, 그 부담을 소화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힘있게 말했다.

축구팬들은 박지성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환상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4강 신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4년 뒤 독일월드컵에서도 프랑스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해외파의 몫을 톡톡히 해줬다. 이만하면 '월드컵의 사나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특히 최근 박주영(AS모나코)와 기성용(셀틱) 등 해외파 선수들이 부상과 잇단 결장으로 경기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지성은 리그 최종전에서 시즌 4호 골맛을 보고 입국했다. 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리더 '주장'까지 맡고 있는 터라 팬들이 박지성에게 거는 기대는 상상 이상이다.

이에 박지성은 "주장으로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대표팀의 일원으로 팀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0일 대표팀 소집 첫 날 허정무 감독이 강조한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딱히 준비한 것은 없다. 그 동안 예선전에서 했던 것처럼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13시간의 장시간 비행 탓에 다소 피곤한 기색을 보인 박지성은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피곤한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약간 휴식을 취한다면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팀이 승점 1차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것에 대해서는 "지난 간 일은 지나간 일일 뿐. 대표팀 훈련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종도(인천국제공항)=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사진|김종원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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