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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홈무패 ‘제주 바람’ 매섭네
스포츠동아
업데이트
2010-04-26 23:51
2010년 4월 26일 23시 51분
입력
2010-04-26 18:08
2010년 4월 26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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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전폭지원·원정팀 장거리 부담 ‘돌풍의 힘
제주 돌풍이 신선하다.
올 초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박경훈 감독의 제주는 4승4무1패(승점 16)로 K리그 4위에 올라 있다. 비록 경남발 태풍에 가려져 있지만 꾸준한 행보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란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
지난 시즌 7승(7무14패· 14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성적이다.
특히 홈 무패에 시선이 쏠린다.
제주는 9라운드까지 소화한 현재, 홈 5경기에서 3승2무를 거뒀다. 박 감독은 “관중 확보를 위해 홈에서는 실리에 초점을 두겠다”고 약속했고, 이는 결과로 증명되고 있다. 구단도 사무국 내에 경기력 향상팀이란 이색 부서를 운영하며 선수단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관중 수는 기대치에 못 미치지만 홈 선전과 맞물려 유료 관중들은 계속 늘어나는 고무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물론 홈 선전의 이유는 또 있다.
외딴 섬이란 제주만의 독특한 지역적 특성 때문이다. 그나마 제주 원정 때 수도권 구단들은 비행편이 잦아 야간 경기가 아닌 오후 경기를 치를 경우, 경기 당일 되돌아올 수 있지만 지방 팀들의 사정은 매우 열악하다.
최소 2박3일은 감수해야 한다는 게 공통된 푸념이다.
25일 ‘제주 돌풍’의 희생양이 된 전남만 해도 선수들을 광주 공항을 통해 하루 전날 이동시키고 구단 버스를 전남 고흥으로 따로 이동시켜 배편으로 실어 보내는 등 해외 원정 못지않은 복잡한 이동 루트를 이용했다.
그나마 인파가 엄청나게 몰리는 휴가철이 아닐 때 ‘바다를 건너는’ 스케줄이 잡힌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정도.
하지만 제주도 나름 할 말이 있다. “다들 제주 원정이 힘겹다고 하지만 많아야 2~3차례에 불과하다. 오히려 반대로 보면 우린 시즌 절반을 육지로 올라가야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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