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희 공동 4위, 메이저 우승 포기하긴 일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4월 4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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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의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이 다소 힘에 부친다.

김송희(22·하이트)는 4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 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702야드)에서 열린 미 LPGA 투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이븐파에 그쳤다.

3라운드까지 1타차 단독선두였던 김송희는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이날만 4타를 줄인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10언더파 206타)에 선두를 내주고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3타차여서 역전 가능성은 남아있다.

199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스터플스는 2004년에만 2승을 기록한 뒤 우승이 없다. 이 가운데 1승은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차지했다.

함께 플레이를 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청 야니(대만)는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드라이버 샷을 평균 270야드 이상씩 때리던 스터플스는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로 부진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지만 이날 다시 샷 감각을 끌어올리며 5타를 줄여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조용히 자리 자리를 지키며 우승 사정권에서 맴돌았다. 1언더파 71타로 타수를 많이 줄이지는 못했지만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김송희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우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초아는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우리 선수들도 조금씩 기력을 되찾았다.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이 대회 우승 경험(2004년)이 있는 박지은(31)은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9위까지 뛰어올랐다. 그동안 허리와 고관절 등의 부상으로 필드를 떠났던 박지은은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신지애(22·미래에셋)도 조금씩 샷에 탄력을 붙였다. 3타를 줄이면서 박지은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KIA클래식에서 LPGA 첫 승을 따냈던 서희경(24·하이트)은 갈수록 버디보다 보기 숫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보기는 2개에 그치고 보기 6개를 쏟아내며 4타를 더 잃고 공동 51위(5오버파 221타)로 떨어졌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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